1. 홀 모형
에드워드 홀(Edward T. Hall)은 문화를 '묵시적 언어' 즉, 상징을 통해 이루어지는 의사소통의 수단으로 인식하고, 시간, 공간, 재물, 우정 및 계약 등 다섯 가지의 묵시적 언어를 제시하였다.
즉, 문화에 따라 이들 다섯 가지 묵시적 언어를 사용하고 인식하는 방법이 다르다고 주장하였다.
예를 들어, 어떤 문화는 시간을 선형적이고 순차적이며 합리적으로 인식하고 정확하게 시간을 사용한다.
구체적으로 계획을 수립하고, 정확하게 약속을 지키며, 마감 시한을 준수하고, 우선순위에 따라 시간을 할당한다.
그러나 이와 반대되는 문화는 시간을 유동적이고 탄력적이며 순환적으로 인식하고 자의적으로 시간을 사용한다.
즉, 시간을 엄수하지 않고, 계획에 따라 정확하게 움직이지 않으며, 마감 시간을 연기하기도 한다.
이들 상반된 문화를 가진 사람들이 만나서 일을 할 때 문제점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홀은 이들 다섯 가지 '침묵의 언어'들을 사용하여 의사소통하는 방식에 있어 사람들이 일정한 패턴을 보여주는 것을 발견하고 연구를 지속하여 고배경 문화와 저배경 문화로 분류하였다.
상대적으로 저배경 문화의 사람들은 주로 사람보다는 메시지를 통해 명확하면서 효율적인 의사소통을 하지만 고배경 문화의 사람들은 주로 메시지보다는 사람을 통해 효과적으로 의사소통을 하는 경향이 있다고 주장하였다.
또한, 고배경 문화는 친구를 비롯한 사회적인 인간관계를 바탕으로 신뢰와 이해를 쌓고 거래하며 법률적인 서류 이상으로 개인의 약속을 중시하지만 저배경 문화는 구체적인 대화와 서류를 바탕으로 공식적인 협상을 하고 거래하며 개인의 약속보다는 법률적인 계약을 우선시한다.
주로 중국, 일본, 아랍계 국가들이 고배경 문화에 속하고 미국, 독일 등이 저배경 문화에 속한다.
2. 클러크혼과 스트로드벡 모형
클러크혼(F. Kluckhohn)과 스트로드벡(F. L. Strodbeck)은 문화적 차이를 이해하고자 인간의 본성, 인간과 자연의 관계, 인간관계, 활동 양식, 시간관념, 공간 관념 등 다음과 같은 문화적 특성을 제시하였다.
1) 인간의 본성
사람들은 자신을 어떻게 바라보는가? 선하다고 보는가 아니면 악하다고 보는가?
문화에 따라 사람을 근본적으로 선한 존재, 악한 존재, 상황에 따라 변하는 존재 등으로 인식한다.
사람의 본성을 변화시키는 것이 가능하다고 믿는 문화에서는 직원에 대한 교육 훈련과 개발을 중요시하지만, 그렇지 않은 문화는 변화를 기대하지 않으므로 직무에 적합한 사람을 선발하는 과정을 중시한다.
2) 인간과 자연의 관계
인간은 자신을 둘러싸고 있는 환경과 자연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자연을 인간이 지배하는가 아니면 인간은 자연과 조화를 이루어야 하는가?
자연을 정복의 대상으로 보는 문화는 인간을 위해 자연을 개조하는 데 적극적이고, 기업 환경을 통제할 수 있다고 믿는 경향이 높다.
하지만 그렇지 않은 문화는 자연과의 조화를 중요하게 생각하며 자연을 개조하는 데 소극적이고 기업 환경에 순응하는 경향이 높다.
3) 인간관계
다른 사람들과 나는 어떠한 관계를 맺고 있는가? 사람을 개인의 성격이나 업적으로 규정하는가 아니면 집단의 소속된 일원으로 규정하는가?
개인주의 사회는 개성과 자율을 중시하지만, 집단주의 사회는 단결과 화합을 중요시한다.
개인주의 문화는 지원자의 성적과 경력을 바탕으로 직원을 선발하지만 집단주의 문화는 지인이나 가까운 친인척을 선발하는 경향이 높다.
4) 활동 양식
활동이 동적인가 아니면 정적인가?
행동 지향적인 문화는 인생에서 가능한 많은 것을 성취하고자 하지만 존재 지향적인 문화는 인생을 단지 경험하려고 한다.
즉, 행동 지향적인 문화의 노동자들은 최종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열심히 일하지만, 존재 지향적인 문화의 노동자들은 먹고사는 데 지장이 없을 정도까지만 일한다.
5) 시간관념
시간의 중심을 어디에 두고 어떻게 사용하는가?
미래 지향적인 문화는 향후 이익을 기준으로 계획을 수립하지만 과거 지향적인 문화는 관습이나 전통에 부합하는 계획을 수립하고 평가한다.
6) 공간 관념
물리적인 공간을 어떻게 사용하는가? 사무실을 사적인 장소로 보는가 아니면 공적인 장소로 보는가?
공간의 사적인 특성을 중시하는 문화는 칸막이 등으로 구분된 폐쇄적인 사무실 형태를 선호하지만, 공적인 특성을 중시하는 문화는 개방적인 사무실 형태를 선호한다.
'국제경영' 카테고리의 다른 글
글로벌 시대의 디지털 혁명과 디지털 경영 환경 (0) | 2024.03.16 |
---|---|
국제적인 의사소통과 국제 협상 관리 (0) | 2024.03.14 |
홉스테드 모형에 따른 문화적 차이 이해 (0) | 2024.03.12 |
문화와 경영 그리고 문화적 차이와 다국적 기업 (0) | 2024.03.11 |
EU, NAFTA와 기타 지역의 경제 통합 (0) | 2024.03.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