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문화와 경영
문화는 한 집단의 구성원들을 다른 집단의 구성원들과 구별할 수 있게 만드는 사고의 틀로서 사람들이 집단으로 공유하는 상징, 의식, 방식, 가치 등을 말한다. 이러한 문화는 유전되는 것이 아니라 학습되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문화는 인간의 의식과 행위에 큰 영향을 미칠 뿐만 아니라 국가 경제나 기업 경제에도 커다란 영향을 미친다.
독일의 사회학자인 막스베버는 프로테스탄트 주민들이 거주하는 지역이 가톨릭 주민들이 거주하는 지역에 비해 소득 수준이 높은 이유로 프로테스탄트 주민들이 가지고 있는 직업에 대한 소명 의식(일종의 문화)을 제시하고 있다.
또한 아시아에서는 대부분 국가가 유교와 같은 문화적 요인에 의해 영향을 받았다고 알려져 왔는데, 특히 1970~1980년대 아시아 신흥 공업 국가들이 짧은 시간 내에 고도성장을 이룩할 수 있었던 힘은 권위주의적인 문화 속에서 성실과 근면을 강조하는 유교적 문화와 관련이 있다고 보고 있다.
문화는 기업 경영에도 영향을 미치는데 특히 비교 경영학에서는 문화의 차이에 따라 사람들이 인식하고 행동하는 방식이 다르며 이는 기업의 경영 방식에도 영향을 미치게 된다고 보고 있다.
2. 문화적 차이와 다국적 기업
문화가 다르면 선과 악, 깨끗함과 더러움, 아름다움과 추함, 합리성과 비합리성 등에 대한 판단 기준이 다를 수 있기 때문에 서로 다른 문화가 만났을 경우 문화 간 충돌이 나타날 수 있다.
특히, 다국적 기업은 다양한 정치, 사회, 경제, 문화 속에서 활동하는 영리 조직이기 때문에 문화적 차이에 의해 많은 영향을 받게 된다.
예를 들어 어떠한 문화적 차이가 다국적 기업의 경영에 영향을 미칠까?
첫째, 의사소통의 문화적 차이이다.
의사소통은 다국적 기업의 경우 언어 장벽, 여러 의사소통 스타일 및 형식의 다양한 상황이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예를 들어, 일부 사회에서는 직접적인 의사소통이 중요할 수 있지만 다른 사회에서는 직접적이지 않은 간접적인 의사소통이 우선시 될 수 있다.
이러한 구분은 정확하게 탐색하지 않으면 잘못된 해석 등으로 인해 긴장된 관계를 야기할 수도 있다.
따라서 나라마다 의사소통의 문화적인 뉘앙스를 잘 파악하고 대처할 수 있는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둘째, 운영 스타일 및 조직 구조 문화의 차이이다.
계층 구조, 의사 결정 과정 및 리더십 스타일은 문화마다 크게 다를 수 있다.
예를 들어, 일부 사회는 의사 결정 과정에서 평등한 접근 방식을 강조할 수 있고, 다른 사회는 명확한 권한 체계를 가진 보다 강력한 계층 구조를 고수할 수 있다. 다국적 기업은 이러한 차이를 탐색하여 효과적인 협업을 촉진하고 이러한 과정과 리더십 스타일에 맞게 그 문화를 이해하고 수용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셋째, 소비자와 상품의 선호도 차이이다.
다국적 기업은 다양한 소비자층의 기호와 행동에 맞게 제품과 마케팅 전략을 따라야 한다.
브랜드 충실도, 가격, 그리고 실제로 제품 디자인을 향한 문화적 선호도의 차이는 모든 나라에서 같을 수는 없다.
어떤 상품이 한 나라에서 선호되었다 할지라도 다른 나라에서는 같은 결과를 기대하지 못할 수도 있기 때문에 나라마다 철저하게 소비자와 상품의 선호도를 조사하여 적용해야 할 것이다.
그밖에 법적인 규제나 직장 문화 등에서도 그 차이를 보일 수도 있다.
이처럼 다국적 기업의 경영자들이 이러한 문화적 차이와 경영 방식의 관계를 이해하지 못하고 자국의 문화와 경영 방식에 따라 해외 자회사를 경영하게 되면 현지 문화와 충돌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문화적 위험을 겪을 가능성이 높다.
해외 직접 투자가 급증하면서 외국 기업과 의사소통하고 협상하는 과정에서, 현지 주재원으로 파견된 관리자들이 현지 문화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그리고 현지 법인에 고용된 현지인들을 관리하는 과정에서 문화적 갈등과 충격을 경험하는 사례들이 늘어나고 있다.
문화적 차이를 분석하고 이해하기 위해서는 문화적 상대주의에 관한 관점이 필요하다. 문화적 상대주의란 한 문화가 다른 문화에 대해 저급하거나 고상하다고 판단할 절대적 기준은 없으며 단지 서로 다른 것뿐이라고 보는 관점이다.
즉, 문화라는 것은 우열이 있는 것이 아니라 단지 가치와 규범에 대한 차이점만 있을 분이며, 다른 문화와 접촉할 때는 이러한 관점에서 상대방 문화를 인정하고 수용하자는 것이다.
따라서 문화가 다른 사람들과 의사소통하거나 함께 일할 때는 자신의 가치나 규범으로 판단하고 행동해서는 안 될 것이다.
경영의 측면에서 볼 때 다국적 기업의 경영자는 자국 중심의 사고방식에 따라 행동하기보다는 각 나라의 각기 다른 문화를 이해하고 수용하는 방법을 배우고 익혀야 할 노력이 필요하고 그러한 노력이 해외 투자의 성공적인 성과로 나타나게 될 것은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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