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디지털 혁명
인류는 많은 변화 속에서 큰 발전을 거듭해 왔다. 미국의 문명 평론가 앨빈 토플러는 인류는 농업혁명에 의한 제1의 물결, 산업혁명에 의한 제2의 물결, 정보혁명에 의한 제3의 물결로 인류의 역사를 크게 세 가지의 물결로 구분하고 있다.
현재 우리는 제3의 물결 즉, 정보화 시대의 정보 혁명 속에서 살고 있다.
정보 혁명의 발생은 반도체와 컴퓨터로 대변될 수 있는데 이 두 가지를 디지털이라는 단어로 요약해서 디지털 혁명이라 부를 수 있다.
디지털이란 용어는 아날로그와 대비되는 기술 용어로 사용되기도 하지만, 아날로그를 완전히 대신하는 의미로 디지털 혁명을 받아들이는 것은 옳지 않다.
그 이유는 20세기 중반까지의 역사는 아날로그식 발전이었고, 20세기에 이루어진 컴퓨터라는 디지털 기기의 발전은 그동안 축적한 아날로그 능력과 결합하면서 새로운 세계를 만들어내고 있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인류가 그동안 가지고 있었던 프로 수준의 아날로그 능력에 컴퓨터라는 디지털 능력이 결합하여 디지털이라는 폭발적인 힘을 나타내고 있는 것이라고 보는 편이 더 적절할 것이다.
현재 디지털이라는 용어는 디지털 기술로 인한 사회 전체의 변화까지 포괄하는 광범위한 개념으로 사용된다.
디지털 사회의 사회 구조, 행동 양식, 문화 기반은 아날로그 사회에서와는 다르다.
예를 들어 혈연, 학연, 지연이라는 인맥 풍토의 중요성과 물리적 접촉은 디지털 시대에 온라인 커뮤니티 등의 디지털 네트워크로 변화되고 있고, 사이버 공간의 접촉을 만들어 내고 있다.
즉 변화의 주기가 빨라지고, 정보 통신 기술의 발전으로 전 세계가 하나의 네트워크로 연결되고, 눈에 보이지 않는 무형 자산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것은 디지털 경제 체제의 중요한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
패러다임이 바뀌면 기업도 새로운 환경에 적응해야 하므로 디지털 경영 환경의 특징을 살펴보는 것은 의미가 있을 것이다.
2. 디지털 경영 환경
디지털 경영 환경은 다음과 같은 특징이 있다.
첫째, 범위의 경제성이다.
이전 산업사회는 규격화와 대규모화, 대중화 지향의 '규모의 경제'를 추구하였다.
'규모의 경제'는 그동안의 모든 경제 원리를 설명하고 기업의 확장과 해외 진출을 설명하는 주요 개념이었다.
왜냐하면 규모를 일정 수준 이상 끌어올리면 단위당 원가가 감소하여 경쟁력을 가질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디지털 시대의 경영 환경은 비규격화, 다양화, 분중화(대중이 부분화된 존재)로의 이행 과정에서 '범위의 경제'를 추구한다. 이는 인터넷 혁명과 지식에 기초한 창조 활동과도 관련된다.
디지털 경제에서는 정보와 지식이 경제 활동에서 미치는 영향이 아주 크다.
정보와 지식이 네트워크를 통해 공유됨으로써 업무의 효율을 높이고, 생산성의 획기적 향상을 도모할 수 있다.
즉, 다양한 상품과 다양한 투입 기술을 바탕으로 한 생산 활동의 교류 및 확산이 또 다른 새로운 지식의 창출을 도모하고 이것이 효율적인 생산으로 이어지는 범위의 경제 원리가 산업 속성이 된다.
이러한 형태의 기술 혁신은 지식 창조를 둘러싼 다양한 사회, 제도, 조직이 교류되어야 가능할 것이다.
둘째, 빠른 속도이다.
디지털 기업 환경은 전통적인 산업에 비해 그 변화의 속도가 매우 빠르다. 온라인상에서 이루어지는 고객 반응은 즉시 생산되고 소비되는 특징을 가진다.
인터넷과 함께 발전한 사이버상의 수많은 정보 속에는 다양한 창의적인 아이디어들도 존재한다. 기업은 이러한 아이디어들을 창출하는 데 적극적이어야 하며, 이것을 현실화시키는 데 있어서 신속해야 한다.
사이버 공간은 그 범위가 매우 클 뿐만 아니라, 복잡하고 예측이 가능하지 않으며, 급속하게 변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빠른 변화에 대응하여 신속하게 아이디어를 실현하는 것이 필요하다.
또한 디지털 환경은 지속해서 급속하게 변화하고 있기 때문에, 아이디어 등을 통해 경쟁 우위를 한번 확보했다고 하더라도 오랜 기간 그것을 유지하기가 어렵다. 따라서 디지털 경영에서는 속도가 중요하다.
셋째, 지식기반경제이다.
지식은 기업뿐만 아니라 지역 및 국가의 생산성과 경쟁력의 결정적 요인으로 등장하고 있고, 컴퓨터 산업의 발전에 힘입어 지식기반경제의 중요성은 점차 커지고 있다.
지식기반경제라는 용어는 1990년대 신자유주의의 확산과 함께 등장했다. 20세기 산업사회는 자본과 노동이 생산의 핵심 요소였지만, 21세기는 지식이 가장 큰 요소임을 보여주는 것이다.
지식기반경제에 대해 APEC에서는 '산업 전반에 걸쳐 지식을 생산, 분배, 이용함으로써 경제를 발전시키고, 부를 창출하며, 고용을 확대하는 원동력이 되는 경제'로 정의하고 있다.
넷째, 소비자 효용의 증대 및 소비자 우위이다.
디지털 시대의 변화는 소비자 효용의 증대와 소비자 우위를 들 수 있다. 소비자 효용이 증대된 이유로는 세 가지를 들 수 있는데, 첫 번째가 선택의 폭이 확대되었기 때문이다. 기존의 아날로그 환경에서는 한 국가, 한 지역 안에서만 구매할 수 있었지만, 디지털 경영 환경에서는 세계 시장으로 구매 범위가 확대되었다.
그리고 아날로그 시장은 작아서 공급받지 못했던 것들이 있었다면, 디지털 경제 시장은 크기 때문에 그동안 공급받지 못했던 재화를 공급받음으로써 소비자 효용이 증대되었다.
또한 소비자 효용이 증대된 이유 두 번째는 편리성이 확대되었기 때문이다. 인터넷상에서 소비자는 쇼핑의 시간이 단축되며, 더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세 번째 이유는 가격이 저렴해지면서 소비자 효용이 증가한 것을 들 수 있다.
디지털 경영 환경에서는 무엇보다도 시장의 진입장벽이 낮아진다. 이를 통해 신규 기업의 참여가 늘어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가격이 낮아지는 효과를 가져온다.
또한 중간 유통상이 사라져 판매 가격이 인하될 수도 있다. 그리고 생산자가 소비자보다 우월한 정보를 가지고 있던 정보의 비대칭성이 극복되면서 소비자가 주도권을 가질 수 있으며, 이와 함께 소비자의 효용이 증대되고, 소비자 우위의 시장이 형성될 수 있다. 디지털 환경에서 소비자를 외면하는 공급자들은 생존이 어렵기 때문에, 공급자들은 더 이상 소비자에게 큰 힘을 지닐 수 없게 되었다. 이것이 가장 큰 디지털화의 특징이며 디지털 경영 환경 변화의 핵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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